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아침해

아침해                                -김용희-

 

무언가 기대하지 말았어야할 날들이

끝났는데도, 허전하다.

 

한참을 방황했던 발자국, 행방을 알 수 없는

나 스스로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

 

그래도 같은 현실에서 시간은 변하지 않고,

잡다한 생각으로 꿈을 꾸는 나를 발견한다.

 

안개가 피어오르고, 한기에 채여 살짝 젖은 살결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탓해보지만,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침해를 기다린다. 어둠이 지워지고, 안개를 걷어내는 아침해를 기대리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그 해 가을에
    하늘이 하늘이 아니고 땅이 땅이 아니듯이 사람이 사람이 아닐 때가 있다 스승이 스승이 아니고 제자가 제자가 아니듯이 양지가 양지가 아닐 때가 있다 베드로여! 그대는 왜 세 번 주님을 부인하고 세 번 사랑을 고백했는가 바울이여! 그대는 왜 죽도록 주님을 핍박하고 죽도록 주님께 충성했는가 둘째 날에 주님은 웃지 않으셨고 예루살렘 앞에서 주님은 울음을 터뜨리셨다 그 해 가을에 나는 가만히 하늘을 바라본다 저만치 구름이 소리 없이 흘러가고 있다 † 문학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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