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이틀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다. 엄친아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어하고, 꽃미남과 몸짱이라는 단어에 우리는 포장되길 원하고 바란다.
그러나 그런 것은 껍데기라는 생각을 해본다. 엄친아는 단지 엄마친구의 아들이다. 꽃 미남은 그냥 잘생긴 사람일 뿐이고, 몸짱은 몸이 좋은 모양을 뜻 한다고 생각해 버린다.
그 옛날 베토벤이 운명이란 교향곡을 만들고, 엄친아와 꽃미남과 같은 그럴싸한 타이틀로 포장하기를 바랬다면, 교향곡 제5번은 운명으로 짓지 않았을 것이다.
베토벤은 성격이 포악하고, 귀가 들리지 않았으며 몸이 쇠약했다. 몸짱과 꽃미남 그리고 엄친아에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다.
난 이 음악에 아무 제목도 붙이지 않았다. 심지어 곡 번호도 표기 하지 않았다. 이것은 어느날 에 대한 나름의 느낌이었다. 마치 오래된 일기를 우연히 발견하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노을지는 저녁, 혹은 안개낀 아침, 찌는듯 더운 여름 어느날에 만든 곡일 수 있다. 그러나 난 이 곡에 대한 기록을 인생의 스물두번째 그 한기간에 완성한 나에대한 기록으로 믿고 싶다. 그래서 이 곡에는 제목이 없는 것이다. 어떠한 제목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시절의 느낌은 지금에도 알다모를 그래서 신비한
여운이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